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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과목 · AI에게 말로 시키기 · 4부

한글·워드
맡기기

글 앞에서 막막할 때 가장 도움이 되는 부입니다. 빈 화면을 보고 첫 줄을 못 쓰는 일이 없어집니다. 다만 초안은 받되 마지막은 내가 — 이것이 이 부의 원칙입니다.

먼저 1부를 마치셨다면 소요 100분 결과물 초안에서 시작해 내 손으로 마무리한 안내문
00 — 준비

시작하기 전에, 마음가짐 세 가지

1부에서 본 것과 같습니다. 글을 다루는 이 부에서는 셋째가 조금 다른 뜻으로 중요합니다.

첫째 — 우리말로 하시면 됩니다

"안내문 하나 써 줘"라고 말하면 됩니다. 다만 누구에게 · 무엇을 · 얼마나를 같이 말해야 쓸 만한 것이 나옵니다.

둘째 — 틀리게 말해도 됩니다

받은 글이 마음에 안 들면 "너무 딱딱해. 좀 더 부드럽게" 라고 다시 말하면 됩니다. 글은 특히 여러 번 고쳐 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셋째 — 받은 글을 그대로 내보내지 마세요

초안은 받되, 마지막은 반드시 내가 읽고 고칩니다. 날짜·이름·금액 같은 것을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일이 있습니다.

내 이름으로 나가는 글입니다. 틀리면 내 책임입니다.

4부에서 쓸 것

읽어볼 긴 문서 하나(회의록·안내문·계약서 무엇이든)와 내가 쓴 짧은 글 하나.

없으셔도 됩니다. 04장의 초안 받기부터 하시면 쓸 글이 그 자리에서 생깁니다.

01 — 이해

글 일을 맡길 때

글은 숫자와 다릅니다. 정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맡기는 방식도 다릅니다.

이 부의 원칙 한 줄

"빈 화면에서 시작하지 말고, 초안에서 시작하라."

아무것도 없는 화면을 보며 첫 줄을 짜내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고칠 거리가 있는 초안이 있으면 그다음은 훨씬 쉽습니다.

맡기면 좋은 일직접 하는 게 나은 일
긴 문서 요약하기 사실 관계 확인 (날짜·금액·이름)
안내문·공문 초안 잡기 누구에게 보낼지 정하기
내가 쓴 글 다듬기 진심을 담아야 하는 글
말투 바꾸기 (공문투 ↔ 편한 말투) 마지막 검토
같은 내용을 여러 버전으로 서명·직인이 들어가는 것

한글 파일과 워드 파일

한글(.hwp)은 다루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docx(워드)와 .txt 는 대개 잘 읽습니다. .hwp 는 프로그램에 따라 못 읽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 되면 한글에서 글을 복사해 대화창에 붙여 넣으세요. 결과를 받아 다시 한글에 붙이면 됩니다.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합니다.

또는 한글에서 파일 → 다른 이름으로 저장 → 파일 형식 .docx 로 바꿔 두고 시키셔도 됩니다.

02 — 읽기

긴 문서 요약하기

파일이 안 바뀌므로 가장 안전한 일입니다. 여기부터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누구에게 · 얼마나 · 어디를 보고

그냥 "요약해 줘"라고 하면 누구에게 필요한지 모르는 요약이 나옵니다. 셋을 정해 주세요.

이렇게 말하세요

이 문서를 요약해 줘. 회의에 못 온 사람이 읽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게.

다섯 줄 안으로, 각 줄은 한 문장으로. 정해진 것과 아직 안 정해진 것을 나눠서.

날짜·사람 이름·금액은 문서에 적힌 그대로 옮기고, 없는 것은 지어내지 마.

마지막 줄이 중요합니다 — 요약에서 가장 자주 나는 사고가 숫자를 슬쩍 바꾸는 것입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이 사람에게이렇게 덧붙입니다
윗사람에게 보고 "결론부터 한 줄로 쓰고, 그 아래에 근거 세 개."
못 온 사람에게 "정해진 것과 안 정해진 것을 나눠서."
내가 다시 보려고 "내가 할 일만 뽑아서 목록으로."
주민에게 알림 "어려운 말은 빼고, 언제 무엇이 바뀌는지만."

여러 개는 하나씩 말고 한 표로

이렇게 말하세요

연습 폴더의 회의록 파일들을 전부 읽고, 한 표로 정리해 줘. 세로줄은 날짜 / 회의 이름 / 정해진 것 / 아직 안 정해진 것 / 누가 할 일.

한 파일에 여러 건이 있으면 줄을 나눠서. 문서에 없는 것은 빈칸으로 두고 지어내지 마.

요약을 파일로 남기기

화면에서만 보고 넘기면 다음에 또 시켜야 합니다. "이 요약을 연습 폴더에 요약.txt 로 저장해 줘."

믿어도 되는지 확인하기

이렇게 말하세요

방금 요약에서 날짜와 금액과 사람 이름만 뽑아서, 원문의 어느 부분에 그렇게 적혀 있는지 함께 보여 줘. 원문에 없는 것이 있으면 그것부터 알려 줘.

이 한 번이 중요합니다 — 지어낸 것이 있으면 여기서 걸립니다. 중요한 문서일수록 꼭 하세요.
03 — 실습

안내문 초안 받기

이 부의 중심 실습입니다. 3과목에서 만든 여름 휴가 안내문을 이번엔 말로 시켜 봅니다.

먼저 — 아무것도 깔려 있지 않다면

클로드 · 커서 · 안티그라비티 중 아무거나 하나면 됩니다. 자세한 안내는 1부 03장에 있습니다.

이 부는 파일을 못 읽는 것이어도 거의 다 됩니다. 글을 복사해 붙여 넣고, 받은 글을 다시 한글·워드에 붙이면 되기 때문입니다.

초안을 부탁하는 다섯 조각

조각
무엇을여름 휴가 기간 사무실 운영 시간 안내문
누구에게아파트 주민. 어르신이 많음
꼭 들어갈 것기간, 바뀌는 시간, 문의처
얼마나A4 반 장. 표 하나 포함
말투공손하되 어렵지 않게
이렇게 말하세요 — 초안 부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붙일 안내문 초안을 써 줘.

내용 —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여름 휴가 기간이라 사무실 운영 시간이 바뀐다. 평일은 09:00~16:00 이던 것이 10:00~15:00 으로. 문의는 관리사무소 02-000-0000.

읽는 사람은 아파트 주민이고 어르신이 많아. 어려운 한자말은 쓰지 말고, 공손하되 딱딱하지 않게.

길이는 A4 반 장. 제목, 인사말, 본문, 운영 시간 표, 맺음말, 날짜와 기관 이름 순서로.

내가 안 알려준 것은 [ ] 로 비워 두고 지어내지 마.

마지막 줄의 대괄호 — 지어내는 대신 빈칸을 만들게 하는 요령입니다. 내가 채우면 됩니다.

받은 뒤에 고쳐 가기

한 번에 마음에 들 리 없습니다. 고칠 데만 말하면 됩니다.

이럴 때이렇게
너무 딱딱하다"좀 더 부드럽게. 이웃에게 말하듯."
너무 길다"절반으로 줄여 줘. 표는 그대로 두고."
어려운 말이 있다"어르신도 아는 말로 바꿔 줘."
제목이 밋밋하다"제목만 세 가지로 다르게 지어 줘."
표가 없다"운영 시간을 표로 만들어서 가운데 넣어 줘."
한글에 붙일 것"한글에 붙여 넣게 글자만 줘. 꾸미기는 빼고."
여러 안을 한 번에 받기

"세 가지로 다르게 써서 나란히 보여 줘."

하나를 고쳐 가는 것보다, 셋을 놓고 고르는 것이 빠를 때가 많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둘째 것으로 가되 제목은 첫째 것으로" 라고 하면 됩니다.

붙여 넣기 전에 반드시

날짜·시간·전화번호를 눈으로 하나씩 확인하세요. 7월 28일이라고 말했는데 7월 8일로 적혀 있는 일이 실제로 있습니다.

붙여 넣은 뒤에는 3과목 1부에서 배운 대로 제목을 가운데로, 본문을 양쪽 정렬로 다듬으면 완성입니다.

04 — 다듬기

내가 쓴 글 다듬기

초안을 받는 것보다 이쪽이 더 쓸모 있습니다. 내 생각이 담긴 글을 읽기 좋게만 고치는 것이라, 내 글로 남습니다.

이렇게 말하세요 — 읽기 좋게

아래는 내가 쓴 글이야. 내용은 그대로 두고 읽기 좋게만 다듬어 줘.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고치고, 너무 긴 문장은 나누고, 같은 말이 반복되면 정리해 줘. 내가 쓴 표현은 되도록 살려 주고, 새로운 내용을 보태지는 마.

고친 곳이 어디인지 목록으로 알려 줘. 왜 고쳤는지도 한 줄씩.

고친 목록을 받으세요 — 그래야 내가 동의하지 않는 수정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워드의 '고친 자국'과 같은 생각입니다(4과목 3부).
이렇게 말하세요 — 빠진 것 찾기

이 안내문을 주민이 읽는다고 생각하고, 궁금해할 텐데 안 적혀 있는 것을 찾아 줘. 고치지는 말고 목록으로만 알려 줘.

이게 아주 쓸모 있습니다 — 쓴 사람은 아는 내용이라 빼먹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데?" 같은 것이 여기서 걸립니다.
이렇게 말하세요 — 오해할 곳 찾기

이 글에서 두 가지로 읽힐 수 있는 문장을 찾아 줘. 어떻게 오해할 수 있는지도 같이. 고치지는 말고 알려만 줘.

"내용은 그대로 두고"를 꼭 넣으세요

이 말이 없으면 내용까지 바꿔 놓습니다. 더 좋아 보이는 문장으로 바꾸면서 내 뜻이 사라지는 일이 있습니다.

05 — 말투

말투 바꾸기

같은 내용을 받는 사람에 맞게 바꾸는 일입니다. 공문으로 냈던 것을 주민 안내문으로 바꿀 때 많이 씁니다.

공문투

"하계 휴가 기간 중 사무실 운영 시간이 하기와 같이 변경됨을 알려드리오니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민 안내문

"여름 휴가 기간에는 사무실 여는 시간이 아래처럼 바뀝니다. 오실 때 참고해 주세요."

이렇게 말하세요 — 쉬운 말로

이 글을 어르신도 한 번에 알아듣게 다시 써 줘. 한자말은 우리말로 바꾸고, 한 문장은 짧게. 내용은 빠뜨리지 말고.

바꾼 낱말을 원래 말 → 바꾼 말 표로 같이 보여 줘.

이렇게 말하세요 — 공문투로

이 글을 관공서에 내는 공문 말투로 바꿔 줘. 제목, 본문, 붙임 순서로. 존댓말은 쓰되 늘어지지 않게. 내용은 그대로.

이렇게 말하세요 — 길이만 바꾸기

이 글을 세 가지 길이로 만들어 줘. 한 줄짜리(문자로 보낼 것), 다섯 줄짜리(게시판에 붙일 것), 지금 길이 그대로(공문). 내용은 다 같게.

한 번에 세 개 — 같은 내용을 여러 곳에 알려야 할 때 아주 편합니다.
06 — PDF

PDF 맡기기

받은 PDF에서 필요한 것만 꺼내는 일입니다. 계약서·고지서·안내문이 대개 PDF로 옵니다.

이렇게 말하세요 — 무슨 문서인지 먼저

이 PDF가 무슨 문서인지 알려 줘. 몇 쪽인지, 무엇에 대한 것인지, 내가 꼭 봐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아직 아무것도 만들지 마.

이런 일이렇게 말합니다
표만 꺼내기 "3쪽의 표를 탭으로 나눠서 줘. 엑셀에 붙일 거야."
날짜·금액만 "이 고지서에서 납부 기한과 금액만 뽑아 줘."
조심할 곳 찾기 "이 계약서에서 내가 불리할 수 있는 조항을 찾아 알려 줘."
여러 개 비교 "이 세 견적서를 한 표로 비교해 줘."
글자로 바꾸기 "이 PDF 내용을 글자로 뽑아 줘. 표는 표 모양 그대로."
계약서는 참고만 하세요

"불리한 조항을 찾아 달라"는 어디를 자세히 볼지 짚어 주는 용도입니다. 법률 판단이 아닙니다.

중요한 계약은 반드시 사람에게 확인받으세요. 도장을 찍는 것은 내 책임입니다.

스캔한 종이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글자가 아니라 사진인 PDF

종이를 스캔한 PDF는 글자가 아니라 사진입니다. 그래서 글자를 못 꺼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 되면 이렇게 말하세요 — "이건 스캔한 것 같은데, 글자를 읽어낼 수 있어? 안 되면 안 된다고 알려 줘."

읽어내더라도 숫자를 잘못 읽는 일이 흔합니다. 반드시 대조하세요.

07 — 문제 해결

이럴 땐 이렇게

이런 일이이렇게
날짜·금액을 지어냄 빈칸을 채우려 함 "모르는 건 [ ] 로 비워 두고 지어내지 마"
내용까지 바뀜 "내용은 그대로"를 안 말함 다시 시키면서 그 말을 넣기
글이 너무 딱딱함 읽는 사람을 안 정해 줌 "어르신이 읽을 거야"처럼 알려 주기
.hwp못 읽음 한글 파일을 지원 안 함 글을 복사해 붙여 넣기. 또는 .docx 로 저장 후
붙여 넣으니 모양이 깨짐 꾸미기까지 따라옴 "글자만 줘". 붙일 때 텍스트만 붙여넣기
스캔 PDF 숫자가 틀림 사진을 글자로 잘못 읽음 중요한 숫자는 원본과 하나씩 대조
요약이 너무 김 길이를 안 정해 줌 "다섯 줄 안으로"처럼 못박기
같은 말이 반복됨 길이만 맞추려 함 "반복되는 말 빼고 짧게 다시"
이 부에서 기억할 한 가지

"내가 안 알려준 것은 [ ] 로 비워 두고 지어내지 마."

이 한 줄이 글 일에서 나는 사고의 대부분을 막습니다. 빈칸은 내가 채우면 됩니다.

08 — 모음

그대로 베껴 쓰는 말

글 일에 늘 붙이는 두 마디

"내가 안 알려준 것은 [ ] 로 비워 두고 지어내지 마."
"내용은 그대로 두고 읽기 좋게만 고쳐 줘."

요약할 때

회의록 요약

이 문서를 회의에 못 온 사람이 읽고 알 수 있게 요약해 줘. 다섯 줄 안으로, 정해진 것과 안 정해진 것을 나눠서. 날짜·이름·금액은 문서에 적힌 그대로 옮기고 지어내지 마.

요약이 맞는지 확인

방금 요약에서 날짜와 금액과 사람 이름만 뽑아서, 원문의 어느 부분에 그렇게 적혀 있는지 함께 보여 줘. 원문에 없는 것이 있으면 먼저 알려 줘.

초안 받을 때

안내문 초안

안내문 초안을 써 줘. 내용은 [여기에 적기]. 읽는 사람은 [누구]이고 어려운 말은 쓰지 말아 줘. 길이는 A4 반 장. 제목, 인사말, 본문, 표, 맺음말, 날짜와 기관 이름 순서로. 내가 안 알려준 것은 [ ] 로 비워 두고 지어내지 마.

여러 안 받기

같은 내용으로 세 가지 다르게 써서 나란히 보여 줘. 어떤 점이 다른지도 한 줄씩 설명해 줘.

다듬을 때

내 글 다듬기

아래는 내가 쓴 글이야. 내용은 그대로 두고 읽기 좋게만 다듬어 줘.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고치고, 긴 문장은 나누고. 내가 쓴 표현은 되도록 살리고 새 내용은 보태지 마. 고친 곳을 목록으로 알려 줘.

빠진 것 찾기

이 글을 읽는 사람이 궁금해할 텐데 안 적혀 있는 것을 찾아 줘. 고치지는 말고 목록으로만.

PDF에서 꺼낼 때

표만 꺼내기

이 PDF에서 표를 탭으로 나눠서 줘. 엑셀에 붙여 넣을 거야. 표가 여러 개면 몇 쪽 것인지 같이 적어 주고, 읽기 어려운 칸은 빈칸으로 두고 어디인지 알려 줘.

09 — 마무리

4부 확인 목록

여기까지 하셨으면

빈 화면 앞에서 막막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초안에서 시작해 내 손으로 고치는 것이 몸에 배면 글 쓰는 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5부는 파워포인트입니다. 발표 자료를 장 단위로 짜고, 발표 대본까지 받습니다.